피아노 음악

2003년 12월

『유럽 클래식 산책』
(빈에서 프라하까지 음악의 도시를 찾아서)

 이미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어찌할 수 없는 서구 중심의 사고라며 비난받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오늘날 우리가 소위 '고전 예술'이라 부르며, 향유하고 있는 음악 미술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기인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정치 사회는 물론이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중심에 위치해온 유럽의 곳곳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라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예술가들이 태어나 자란 곳, 그들이 사랑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줬던 곳,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많은 축제들.... 이러한 도시들을 따라 이동하는 각종 여행 상품이 즐비할 정도이다.

미술 분야의 경우에는 각 도시마다 미술관을 돌며 그곳에 걸려있는 명화들을 소개해주는 책들이 이전부터 나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출간된 '빈에서 프라하까지 음악의 도시를 찾아서, 유럽 클래식 산책'은 우리에게는 더 더욱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바흐와 멘델스존을 만날 수 있는 라이프치히와 바그너의 성지 바이로이트, 모차르트의 숨결이 살아있는 잘츠부르크, 오페라의 도시 밀라노, 예술이라는 단어와 같이 쓰여도 될 것만 같은 도시 파리 그리고 드보르작과 스메타나 등 국민 음악의 탄생지로 알려진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음악을 따라 책으로 떠나보는 유럽 열 개 도시로의 여행이 이 겨울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다른 음악책에서 흔히 다루고 있는 고전 음악의 거장뿐만 아니라 현대 음악과 현 시대의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곁들이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지휘자 카라얀과 프랑스 현대음악의 대표적 거장 메시앙 등의 삶과 음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동활은 현재 각종 매체에 클래식 음악과 유럽 문화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청소년을 위한 서양음악사>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