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래식 산책」펴낸 이동활동문

                                            영대신문(2004. 1)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위대한 음악가들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 긴 여행을 했습니다.』성악가(태너) 이동활동문(성악·77학번)이 최근 펴낸 「유럽 클래식 산책」(예담 刊)이 전국의 문화예술 매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어 화제다.
이 책은 「빈에서 프라하까지 음악의 도시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음악과 음악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빈에서 잘츠부르크, 밀라노, 나폴리, 파리,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바이로이트, 퓌센, 프라하까지 유럽 굴지의 음악도시 열 곳을 여행하면서 남긴 기록이다.

유럽의 문화에 대한 섬세하고 독특한 해설, 클래식 음악의 거장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들의 생가와 기념관, 그들이 잠든 묘지와 그들이 활동했던 세계적인 콘서트 홀, 당시 도시들의 사회적 배경이나 치열했던 음악가들의 삶, 유명 연주인들의 감동적인 연주회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우화나 뒷이야기들은 마치 이야기를 하듯 쉽게 풀어내고 있어 그 내용이 다양하고 깊이 있으며, 여행하며 직접 찍은 다채로운 사진들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미「청소년을 위한 서양음악사」를 출간하여 화재를 모은 바 있고 「음악의 유혹」(마커스 윅스 著)을 감수한 바 있는 李동문은 『이 책은 무대에 서는 연주인들이나 음악매니아들이 유럽의 문화와 배경에 대해 더욱 농밀하고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펴낸 재미있고 쉽게 풀어 쓴 클래식 입문서「청소년을 위한 서양음악사」는 교보문고 예술부문 베스트셀러이자 한국간행윤리위원회 권장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84년 모교 성악과 졸업 후 유학길에 오른 李동문은 오스트리아 주립 브루크너 음악원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성악과 전문연주자과정을 이수, 오스트리아 성지 라이허스베르크에서 음악전문위원으로 재직하며 연주활동을 했다.
90년 귀국 후 독창회를 가졌으며, 영남대와 대구카톨릭대에서 강의를 하며 독일가곡 연구회원 및 대건앙상블 단원, 대구음악협회 섭외이사로 활동했다.
TBC대구방송 문화재단 국장으로 일하면서 FM방송의 일요콘서트홀「이동활의 재미있는 성악이야기」를 비롯한 음악해설위원으로, 폭넓은 문화지식으로 기고와 저술활동을 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 교향곡, 오페라 등 음악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홈페이지(http://www.francesco702.pe.kr)와 다음카페「이동활의 음악정원」(cafe.daum.net/musicgarden)은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제1라디오의「이주향의 문화포커스」에 초대되어 출연하는 등 언론 매체로부터 인터뷰요청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李동문은 새해부터 매일신문 「매일춘추」에 문화칼럼을 게제할 예정이다.
李동문은 저술활동을 통해 객관적 시각으로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을 조망할 수 있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폐쇠성이 짙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일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밝힌다.

경북 안동 출신인 李동문은 퇴계 이 황선생의 후손이며 민족시인 이육사의 집안으로 조부는 도산서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유학시절 만난 부인 최경순(첼로전공)씨와 사이에 1남 1녀을 두고 있다.

신재칠 기자